S&T모티브, 친환경 모터 달고 '깜짝실적' 행진

입력 2015-11-03 18:14  

빅데이터 이 종목

올해 주가 74% 급등…시가총액 첫 1조 돌파

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
"환율 효과·해외 수주량 증가…전기차·하이브리드 모터 매출↑"
GM에 편중됐던 거래처 비중, 현대·기아차·푸조 등으로 확대

"이익 늘어난만큼 주주에 환원"…올 주당 800원 넘게 배당할 듯



[ 심은지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S&T모티브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며 부산 기반 제조업체 가운데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데다 전기차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연이은 ‘깜짝 실적’

S&T모티브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8% 하락한 7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전 거래일까지 최근 4일 연속 상승한 것에 힘입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이지만 장중 1년 최고가인 7만7700원을 기록할 정도로 강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74% 뛰었다.

주가 상승동력으로는 실적 호조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 번 연속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쨈? 올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8783억원, 영업이익은 84.3% 늘어난 898억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선 S&T모티브가 올해 1조2000억여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200억여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 신규 수주량 증가 등으로 최근 2분기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최선호주(톱픽)’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혜주라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의 연비조작 사태 이후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모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S&T모티브의 전기차 등 친환경 모터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해 1500억원, 내년 21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기아자동차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쏘울EV’에 구동모터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출시가 임박한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차에도 HSG(hybrid starter generator) 모터를 납품할 예정이다. 박종길 S&T모티브 이사(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시장은 연 2% 수준의 부진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회사는 연 1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자동차 부품뿐 아니라 친환경사업 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계속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사 저변도 넓혀

단점으로 꼽혔던 매출처 편중 문제도 일정 부분 보완했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S&T모티브는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 매출이 2010년까지 전체의 75~8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5%까지 비像?줄었다. 반면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현대·기아차그룹은 11% 수준까지 올라갔고, 푸조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고객사로 새로 확보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T모티브는 거래처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오일펌프, 친환경 모터, 계기판 등의 고부가가치 부품을 주로 수주했다”며 “내년부터 중국 창안자동차와 일본 닛산차 계열사, 북미 GM 등의 수출 물량이 대기 중인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말 배당계획에 대해선 “이익이 늘어난 만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주당 600원을 배당한 데 이어 지난해엔 전년보다 33% 늘어난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박 이사는 “연구개발(R&D) 여력을 남겨두기 위해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큰 폭으로 높일 수는 없지만 회사 수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주주들의 몫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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